내 맘대로 맛집 기행 3탄은... 하노이에서 pho 좀 먹어봤다~ 하려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국수집 중 그냥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수집, Pho Thin 되시겠다.

예전 1탄, 2탄과 마찬가지로, 베트남 친구들에게 말할 때 상당히 편한 식당 되겠다.
특히 Pho Thin 은 같은 이름으로 여기 저기 있기 때문에...
'OOO co biet pho thin ngon nhat la o dau a?'
한 마디 정도 뱉어 주면, 하노이 애들이라면 '아 이 녀석은 외국넘이면서 pho thin 도 알고,
그게 어디가 제일 맛나는지를 궁금해 하기까지 하다니.. pho를 아는 넘이구나!' 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좋다. -_-;;;

어쨌건 그 pho thin 들 중, 내가 좋아하는 곳은 예전 KOICA 봉사단원으로 과학기술부 근무하던
시절부터 즐겨 찾던 lo duc 거리의 pho thin.

하노이에도 여러 곳의 Pho Thin (체인점인가...? 음...) 들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내가 과학기술부
근무하던 시절 직장 동료 아저씨들이 소개해 준 곳. 30년 전통의 쌀국수집으로, 저 큰 통에서는 뼈가
푸욱~ 고아지고 있다. 13번지 Lo Duc 거리... 요기서 좀 더 올라가면 담에 한 번 소개할 예정인
Sua Chua 아이스크림 집도 있다. 한 컵에 3,000 동 밖에 안 하는 맛나는 디저트이니... 강추

메뉴는 뭐.. 그냥 하나. Pho Bo 밖에 없다. 쌀국수 기본 재료들.

주인 할머니와 주방장(-_-;;;)... 역시 여기도 오픈 키친 시스템! 다만, 이 가게는 조리대는 이렇게 길가로
나와 있고, 설겆이 및 준비하는 곳은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하노이에서 쌀국수를 먹을 때는 (한국에서는 당연히 넣어 먹을 거라 
생각하는) 숙주가 없는 대신, 이 quay 를 항상 함께 먹는다. 그냥 뭐... 밀가루 튀긴 건데, 따로 먹기엔
딱딱하기만 하고 맛도 없지만, 쌀국수 국물에 적셔 먹으면 나름 오묘한 맛이 있다.

식당 내부.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인테리어! 

드디어 나온 본고장 원조 pho bo. 베트남에서 유명하다는 다른 pho 집들이나, 아니면 길거리에 널린
pho 가게에서 맛 보는 pho 국물과는 다른 국물맛을 보여 주는 이곳 pho 는, 뭐랄까... 정말 
'뼈 우려 낸 국물'맛을 보여 준다. 그 맛의 깊이는 다른 pho 집 국물들이 절대 따르지 못한다.
조미료로 내는 맛이 아닌, 진짜 고깃국물맛.

사실 뭐 생긴 걸로만 보자면 그닥 차이는 없는 듯. 이 곳 pho의 진가는 직접 가서 먹어 봐야 안다.
가격은 pho 두 그릇에 quay 한 접시, tra da 정도 하면 60,000 동 정도. 물론 한식집 비빔밥 한 그릇의
반값도 안 되지만, 로컬 식당 치고는 비싼 편이긴 하다.

어느새 한 그릇 뚝딱.

'이거 내가 사진 찍어서 내 홈페이지에서 소개할꺼야~' 했더니 자기 잘 좀 찍어 달라 그래서 
세 번만에 나름 잘 나온 주방장 소년. 

지난 번에 소개글을 올린 Bun Rieu So 1 Thi Sach 하고는 걸어서 2~3분 거리라숴... 
쌀국수 한 그릇으로 배가 안 차는 대한의 청년 같은 경우엔 Bun Rieu 한 그릇 뚝딱 한 다음
여기에 와서 그윽한 국물로 마무리를 한 다음 조금 더 걸어 올라가서 있는 sua chua 아이스크림집에서
상콤하게 마무리를 해 주면 되겠다.

< 정리 >

상호 : (윗 사진에 나온 대로) Pho Thin 13 Lo Duc - 말 그대로 Lo Duc 거리 13번지에 있는 Pho 집이다.

주소 : 13 Lo Duc -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앞 Le Thanh Tong 거리를 끝까지 가면 만나는 Tran Hung
Dao 길에 있는 주유소를 끼고 Han Thuyen 거리로 주욱 내려가다 보면 좌측으로 Lo Duc 거리가 나온다.

음식 시킬 것 : 그냥 들어갈 때 할머니가 물어 보신다. 'bao nhieu?' ... 메뉴가 없다. 그냥 한 그릇 두 그릇
하면 된다. 베트남어를 모른다면 들어가는 사람 머릿수만큼 가열차게 손꾸락을 흔들어 주자. 여긴 계산이
선불이다. 아, 그리고 quay 먹고 싶다면 'them mot dia quay 템 못 디아 꾸어이' 정도 해 주면 된다. 

맛 : 일단 먹어 보면 안다. 왜 Pho Thin 이 유명하다 그러는지. 여기서 국물을 맛 보고 나면, 그 동안
길거리나 pho 24 같은 데서 먹었던 국물과 여기 국물의 차이가, 그냥 프랜차이즈 설렁탕집 설렁탕
국물과 수십년간 화덕에 불을 안 껐다는 신사동 모 설렁탕집 국물맛의 차이 정도... 사실 이렇게 쓰려고
했는데 혹시 남들이 별로라 그러면 욕 먹을까봐 이 사진 찍으면서 나름 미식가라는 아저씨 하나 
델꼬 가서 시식 시켜서 확인 했다. 믿어도 된다.

익스트림 지수 : 뭐 로컬 국수 먹어 보고 싶어 할 사람이라면 문제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 다만 뭐...
'향채 빼 주세요~' 이런 건 힘들다는 것 알아 두시길!




Posted by HyuckJun.Kwon Trackback 0 :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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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적묘 2011.01.17 13:20 신고

    허엇..명함의 홈피가 티스토리 블로그네..;;
    호오~